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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매 집중탐구

치매치료제, 어디까지 왔을까?

데카르트, 뇌 건강의 모든 것 2024. 2. 6.

목차

    치매치료제, 어디까지 왔을까?

    치매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은 의학계에서 가장 큰 염원 중 하나입니다. 치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치매의 원인을 완벽하게 타파하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치매 환자 중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발발 요인이라고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변형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매우 다루기 까다로워 관련한 치료제의 개발이 많이 더딥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알츠하이머병을 직접적으로 타깃 하는 약물들이 경쟁적으로 개발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레켐비도나네맙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켐비, 지금까지의 약과는 다르다!

    레켐비, 지금까지의 약과는 다르다!

    레켐비 (성분명 레카네맙)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법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사용합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직접적으로 타깃 하기보다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인지기능에서 주요한 물질의 분해를 억제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의 치료를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알츠하이머 치매로부터 비롯되는 인지기능 저하 증상에 대한 일시적인 개선만이 가능하며,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레켐비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제거합니다. 각각 미국과 일본의 제약회사인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개발하였으며, 임상실험 결과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의 뇌 파괴 속도를 27%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레켐비 검증은 되었을까?

    레켐비, 검증은 되었을까?

    ​실제로 레켐비는 위와 같은 효과를 인정받아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로서 지난 7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승인은 3상 임상시험인 CLARITY-AD의 결과가 기반이 되었습니다. 가벼운 치매 단계의 환자들 약 1,8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레카네맙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격주로 18개월 투약한 결과, 레카네맙을 투약한 그룹에서 치매와 관련된 수치가 낮아졌으며, 아밀로이드 베타도 더 적게 관찰되었습니다.


    도나네맙,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도나네맙,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도나네맙은 레켐비와 달리 아직 FDA 승인은 받지 못했으며,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레켐비보다 임상 실험 결과 치매 치료에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는 점이 밝혀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에서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나네맙은 현재 미국 FDA 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며, 레켐비와 동일하게 베타 아밀로이드 결합체를 표적 하는 성분입니다.

    임상 3상 TRAILBLAZER-ALZ2 연구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투여한 환자들은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35% 지연되었으며, 임상적 치매 등급의 악화도 36%나 지연시켰습니다. 또한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결합체들을 39.7% 제거하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비록 시장 진입은 레켐비에 비하여 늦지만, 레켐비가 위약과 비교해 인지기능 저하를 27% 줄인 것에 비해 훨씬 높은 효과를 보인 것입니다.


    이처럼 절대 치료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알츠하이머병도 효과적인 치료제가 차차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것은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겠죠?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생활수칙들을 잘 실천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