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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매 집중탐구

치매전조증상, 두 가지 기억하세요

데카르트, 뇌 건강의 모든 것 2024. 1. 31.

목차

    치매 증상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항상 우리의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정상인지 아닌가를 제일 먼저 확인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억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은 기억력 감퇴를 제외하고 우리 몸에서 치매 관련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내는 신호들인 치매전조증상들인 귓불주름과 잠꼬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치매전조증상 두가지: 귓불주름과 잠꼬대


    귓불주름이 생기는 이유

    1. 50대 이후 노화 또는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경우

    노화 또는 한쪽으로 자는 경우 귓불주름이 발생합니다.

    사람의 귀 모양은 40대까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50~60대가 되어 노화가 진행되는 경우에 귓불에 주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경우에는 눕는 방향으로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잡힐 수 있으며, 이때 잡힌 주름은 귓불 겉면에만 살짝 잡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부족한 경우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할 경우, 귓불주름이 발생합니다. 이는 특히 혈관성 치매 초기 신호이기도 합니다.

    혈류 공급 부족으로 인해 귓불주름이 나타나는 경우는 혈관성 인지장애로 인해 치매가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단서입니다.
    혈관성 인지장애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주로 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인해 나타나며, 혈관성 치매와 함께 발생하기도 합니다.
    혈관성 인지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경우, 뇌에 있는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혈액순환 장애로 귓불의 대각선 주름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액순환 장애로 혈액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 뇌 등으로 먼저 혈액이 공급하고 귓불은 혈액 공급에 있어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귓불주름과 치매의 직접적인 연관성

    그렇다면 귓불주름과 치매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요? 관련 연구들을 알아봅시다.

    위의 이유들에 더불어서, 실제로 국내에서는 귓불주름과 치매, 인지저하의 상관관계를 연구를 통해 증명하였습니다.

     

    경희의료원과 삼성의료원의 공동연구 결과, 인지 기능 저하가 있는 환자군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귓불 주름의 빈도를 조사했는데 인지 기능 저하 환자군에서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정상인 243명과 인지장애 환자(알츠하이머성, 혈관성) 471명의 귓불 주름의 관찰·분석 결과, 인지장애 환자의 약 60%인 279명에서 대각선 귓불 주름이 관찰됐습니다.

     

    추가적으로 MRI 결과를 분석하였을 때, 귓불 주름이 파악된 인지장애 환자들에게서 위에서 말씀드린 혈관성 치매의 원인인 대뇌 백질 변성의 심한 정도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MRI에서 귓불 주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귓불 주름이 없는 사람들보다 무려 7.3배 높은 대뇌 백질 변성을 가지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치매 위험도도 2배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가운데의 하얀색 부분이 대뇌 백질 변성입니다. 이는 혈관성 치매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입니다.

     

    이에 더불어서 2012년 미국 내과 저널(AJM)에 발표된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41명 환자를 연구한 결과에서는, 환자들 중 78.8%가 귀에서 귓불 주름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미세혈관이 막혀 귓불 주름이 생긴 환자의 뇌를 MRI로 촬영해 보니 뇌의 작은 혈관들이 막혀있는 것을 확인했고 뇌로 향하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귀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귓불에 주름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잠꼬대와 치매의 관계

    어떤 잠꼬대를 할 때 치매를 의심해봐야 할까요?

    잠꼬대는 수면 중 꿈속 대화나 감정이 반영되어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인 수면 상태에서는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되어 움직임 없이 정상적인 숙면을 취하게 되지만, 잠을 자면서 웅얼웅얼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잠꼬대와 함께 몸을 뒤척이다가 팔과 다리를 허우적대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즉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캐나다의 맥길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잠꼬대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결과도 존재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12년간 추적하였고, 이 환자들 중 약 절반이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면서 잠꼬대를 심하게 하고, 또 이것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꼭 노인성 잠꼬대(렘수면 행동장애) 여부를 의심하고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더불어서 과격한 발차기 등의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경우는 꿈을 꿀 때 근육이 마비되지 않아 꿈에서 나타나는 대로 팔다리를 움직이게 되는 것이고 이는 즉 근육을 마비시키는 뇌 부위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하기에,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귓불 주름과 잠꼬대, 정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치매전조증상들이죠? 이 둘을 꼭 기억하고 사전에 치매를 예방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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